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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no.1] 플랫폼 레볼루션

이상한 두부 2020. 9. 8. 18:43

2월에 시작한 독서가 9월인 이제서야 끝났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3월부터 6월까지의 시간이 날아가는 바람이긴 하지만.. 길긴 길다. ㅎ

 

제목: 플랫폼 레볼루션
읽은 기간: 2020.2~2020.9
주제: 4차 산업혁명의 주축이 되고 있는플랫폼 비즈니스의 형성과 발전
저자: 마셜 밴 앨스타인(보스턴대 교수, 양면 네트워크 연구 및 강의), 상지트 폴 초더리(Platform Thinking Labs 대표), 제프리 파커(다트머스대 교수, 양면 네트워크 이론 공동 개발자)

내가 얻은 인사이트:

  •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자원을 점유하지 않고도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누구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임
  • 플랫폼은 비즈니스 경계를 허물고 과거 내부 지향적이던 기업의 시선을 외부 지향적으로 바꿀 것을 필요로 함
  • 앞으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 것임. 저자들은 이를 네트워크 효과라고 칭함. 큐레이션이 잘 되면 생산자-소비자 매칭의 기회가 늘어나고 부정적인 네트워크 효과가 줄어듬
  • 플랫폼 설계의 핵심 상호작용은 참여자/가치 단위/필터의 3가지 요소로 이뤄지며, 가치 단위가 가장 중요하며 통제가 가장 어려움

 

나에게 남은 생각거리:

  1. 한 때 금융업 종사자로서, 금융처럼 복잡하고 규제가 높은 산업에 플랫폼 혁명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금융 스타트업들은 금융 규제를 어떻게 피해갈 것이며 기존 금융회사들은 어떻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또는 흐름을 방해할 것인가)? 가령 '타다' 서비스는 기존 시장 참여자들의 극렬한 반대 등에 부딪혔고 성장세가 꺾여 버렸다.
  2. 상호 네트워크와 그를 통한 가치 창출이 핵심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금융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존의 금융 산업에서는 상품의 공급자는 금융회사였고 소비자에게 일방향적으로 상품이 제시되었다.
  3. 정부는 새로운 금융 플랫폼에 어떤 스탠스로 접근할 것인가? 민간 주도의 도전을 장려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의 보호와 규제 안에서 쌓아갈 것인가? 
  4. 금융 회사의 입장에서, 플랫폼 혁명에 뛰어드는 것이 효율적일까 아니면 플랫폼 혁명으로 급성장하는 기업들에 수혈을 하고 투자하는 것인 효율적일까? 단기적으로는 후자가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회사의 목적성에 부합하겠으나, 플랫폼 혁명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해당 비즈니스에 뛰어들지 않고 영속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5.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일수록 움직이기에 덩치가 지나치게 크고 내부 규제가 복잡하며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이들 기업에 가장 쉬운 방법은 성공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인수 합병하는 것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