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잠들기전 보리 생각이 나서
조금 울었어.
터벅터벅 걷던 너.
진한 스킨십은 좋아하지 않지만 잠들때면 늘 발 밑에 자리잡던 너.
오늘 니가 떠나기전 내가 마지막으로 챙겨줬던
큰 박스와 그 안의 헌옷가지를 치우면서
또 조금 울었어.
사람이나 브랜드를 따지지
넌 깔끔한 숨숨집이나 허술한 박스나 가리지 않았지.
보리야 잘 지내고 있니?
우연히 뜬 연관검색어에
'고양이 수명'이 있길래 클릭했더니
14, 15년이래..
고마워 보리야.
너무 예쁜 모습으로
18년이나 나와 함께 해줘서
나의 18년을 너로 채워줘서
내가 아플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행복할 때나
그 18년을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
오늘 니가 떠난지 180일 째 되는 날.
나는 여전히 니가 그립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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