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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생의길2

#2.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나는 자연임신이 잘 되었었고 임신 유지에 실패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시험관은 남의 일인 줄 알았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만 하면 바로 임신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시험관 시술까지는 인력으로 가능한데 임신은 또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시험관 시술은 건강한 난자와 건강한 정자가 만나도록 매칭을 해주는 서비스다. 정자는.. 사실 엄청 많다. 그 중 멀쩡한 소수를 선별하면 끝. 난자는 그에 비하면.. 한 달에 한개 나오는 게 대부분.. 그래서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을 시킨다. 과배란이란 호르몬제로 난소에서 난자를 여러개 나오도록 하는 것. 아무래도 난소를 오버워킹시키는 것이다 보니 매달 과배란을 하지는 않는다. #과배란약 복용 나의 경우는 처음에는.. 나이도 있으니 쌍둥이를 낳으면 어.. 2021. 9. 29.
#1. 시험관 장수생 나는 시험관을 일곱 번이나 했다. 뭐랄까.. 시험관 시술계의 장수생..이랄까. (TMI로 시험관 시술은 영어로 IVF 라고 한다. 주사기 들고 해외여행 갈 생각에 알아둠...ㅎㅎㅎ) 이렇게 말하면 다들 내가 아기를 엄청 좋아하고 절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솔직히 그렇지만은 않다. 쉬어가고 싶기는 했지만 나는 돈 버는 걸 좋아하고 일하는 게 즐겁다. 그냥. 나는 내가 흘러가는 대로 살기로 했고 그 흐름 속에 있었을 뿐이다. 그간 시험관 시술에 몇 번이나 실패하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혹시.. 무슨 시험이라도 보듯 시험관 시술을 계속 받고 있는 것 아닐까? 합격 불합격이 나뉘어 있는 시험이 있는데 될 줄 알았는데 떨어진 거지. 그래서 합격을 받을 때까지 이번엔 오기로 다음 번엔 어쩌다 그 다음번엔 미련.. 2021. 9. 20.